연꽃 향기 곁에 머물러

연꽃 향기 곁에 머물러 완결

<연꽃 향기 곁에 머물러> 아버지 눈 뜨는 것이 소원인 잠녀 청이.
권력을 되찾고 싶은 세자 강.

“팔자를 고치고 싶은 계집이 겁도 없이 방으로 들어온 것. 원한다면 들어주지.”
그녀는 자신을 오해한 사내가 싫었고, 그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온 여인이 싫었다.
최악의 첫 만남이었다.

“살리고 싶은 사람이라도 있는 게냐?”
“깜깜한 세상이 아닌 밝은 세상을 주고 싶은 사람이 있습니다.”
그녀는 사람의 병을 낫게 한다는 신비한 꽃 차화가 간절했다.
그는 그녀가 누구에게 밝은 세상을 주고 싶어 하는지 궁금했다.

“청이는 이제 없습니다. 제물이 되어 떠났답니다.”
그녀는 차화를 찾기 위해 차가운 바다에 몸을 던지고 돌아오지 못했다.
그는 그녀가 없는 세상을 믿을 수가 없었다.
제대로 피지 못한 감정이 그대로 져 버렸다.

궐에 도착한 커다란 연꽃이 활짝 피어났다.
그리고 그 안에는 그녀가 있었다.

“내가 누군지 모르느냐?”
다시 만난 그녀는 그를 기억하지 못했다.
그와 그녀의 두 번째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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