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사랑 따위 없는 결혼이었다.“이제부터 유서아 씨는 내 밑에서 예쁘게 우는 겁니다.”“…….”“그래야 내 옆자리 내줄 가치가 생길 테니까.”불건전한 계약으로 맺어진 부부 사이.비록 감정 없는 몸의 교류만 있을지라도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그녀를 사랑하지 않는 권이헌을 사랑하게 되기 전까지는.오만한 착각의 대가는 아프디 아픈 짝사랑이었다.***<내 세상에 당신을 담아내는 동안 많이 행복했고, 그보다 아주 조금 더 아팠어요. 그래서 떠나요. ……잘 지내요, 이헌 씨.>잃은 후에야 알았다.처음 유서아를 본 순간 느꼈던 그 강렬한 끌림이, 그녀를 안으며 느낀 만족감이, 결혼 반지를 끼워 제 옆에 두었음에도 채워지지 않던 지독한 소유욕이.그 전부가 사랑에서 비롯된 감정이었음을.너무 늦게야 알았다.표지 일러스트 By 문몽(@MoonMong1)타이틀 디자인 By 타마(@fhxh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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