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쫓기고 있었던 것 같은데
별안간 병원에서 눈을 떴다.
병원에 데려다준 남자가 말하길,
“가해자와 피해자.”
“……예?”
“네 머리 깬 사람이 나야.”
본인이 내 머리를 공구로 깨 버렸단다.
문제는 그 사고로 기억상실증이 생기고 말았다는 것.
가해자(형님)은 그런 나를 덜컥 집안에 들인 것도 모자라
잠자리와 밥에 월급까지 주고는-
“너 우리 송이랑 닮았어.”
……송이? 여자친군가?
물어보면 실례일 거 같아서 얌전히 귀여움만 받았더니
“너랑 있으면 꼭 송이랑 있는 것 같아."
자꾸만 따스한 눈길로 나를 본다.
우리, 이래도 되는 건가?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