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은 우리를 놓아주지 않는다

사막은 우리를 놓아주지 않는다 완결

※ 본 작품은 리디 웹소설에서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 본 도서 내에는 일부 잔인하거나 폭력적인 장면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나는 엄호를 하겠어."

밀수꾼이자 용병인 라이한은 어마어마한 빚이 아니었다면
결코 이런 의뢰는 수락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에게 주어진 일은 태양신 ‘라우누트’의 살인적인 은혜가 내리쬐는 협곡을 지나는 카라반의 ‘화물’을 처음 보는 시정잡배들과 가로채는 것.

그런데 그 '화물'이란 게…….

“이럴 수가…….”

여자애라고?

* * *

“네 이름이 무엇이냐?”

여자의 거만한 말씨가 꽂히자 라이한은 그녀가 아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우쳤다. 여자는 그저 키가 아주 작은 살육 기계였을 뿐이었다.

“누가 네놈을 보냈는지 대답해.”
“몰라…… 아니, 모릅니다. 정말 몰라요.”

그는 한참 전부터 하고 싶었던 질문을 용기 내어 뱉었다.

“근데 아가씨…… 공…… 아니 대인은 누구시기에 저에게 허락도 없이 말을 놓는 것입니까?”
“나의 이름은…….”

여자는 그의 호박을 머금은 아름다운 갈색 눈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율리프 타나실 카심이다.”

율리프 타나실 카심.

그가 밟고 있는 나라의 공주이자 세자인 여자의 완전한 이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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