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위하여

당신을 위하여 완결

*15세 이용가/19세 이용가로 동시에 서비스되는 작품입니다. 연령가에 따라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다를 수 있으니, 연령가를 확인 후 이용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연애시뮬레이션빙의(?) #착각물
#곱게자란황자공 #수말이곧법이공 #수밖에안보이공
#악역후계자수 #해피엔딩집착수 #출생의비밀있수

황자님, 그 사람에게 어울리는 남자가 되어 주세요.

얼마나 과몰입을 했는지 연애시뮬레이션 게임 ‘루페르’ 속 인물 ‘안델리온’에 빙의해 버렸다?!
해피 엔딩을 위해서는 주인공과 제국의 황자 페르시스를 커플로 만들어야 한다.
그러나 막상 점점 가까워지는 두 사람을 지켜볼수록 알 수 없는 기분에 혼란스럽기만 한데….

과연 ‘안델리온’은 무사히 해피 엔딩에 닿을 수 있을까?

[미리보기]
“내가 나를 위해서 사는 게 바라는 거라고 했지?”

나는 되도록 페르시스 쪽으로 시선을 돌리지는 않았다. 그와 얼굴을 마주하고 있기가 어려웠다.

“내가 어젯밤에 곰곰이 생각해 봤거든? 나를 위해서 사는 게 뭔가.”

그럴 시간에 오늘을 위해서 잠을 잤으면 참 좋았겠다. 나는 쓴소리를 뱉고 싶은 마음을 꾹 눌러 참았다.

“근데 말이야. 아무리 생각해도, 아나가 생각하는 식대로는 살 수 없겠더라고.”

그러리라 생각했다. 뭐 하나 뜻에 따라 준 적이 없다. 어렸을 적부터 몇 번이고 이러지 말라고 말하고 또 말해도 그는 내 말을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그때는 자기가 바라는 대로 잘만 하던데, 왜 이제는 그러지 못하겠다는 건지 알 수 없었다.

“그야, 나를 위해서 사는 삶이 아나가 바라는 형식이 아닐 테니까.”

잘 이해가 되지 않아 느리게 눈을 깜박였다. 순간 페르시스는 조금 더 내게 가까이 다가와 내 귓가에 속삭였다.

“아나, 나는 아나를 위해서 살 거야.”

설마 페르시스가 이렇게 다가올 줄은 몰랐다. 깜짝 놀라서 집중하고 있던 방어 마법이 허공에서 흔들리는 게 보였다. 안에서 대기하고 있던 병사들이 동요할 정도였다. 나는 어떻게든 정신을 집중해서 마법을 다시 안정화시켰다.

“그게 나를 위한 삶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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