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비 데이

더비 데이 완결

#수한정_댕댕공 #무심한듯_다정수 #미인공x미남수 #미드필더공 #골키퍼수 #라이벌리

스무 살에 스타플레이어로 올라선, 구단 ‘FC 엘리오 폴리스’의 어린 왕 다미안 카스트로.
축구에 모든 걸 바친 그에게 최근 들어 알 수 없는 징크스가 생겼다.
축구만큼이나 사랑하는 소꿉친구 누리와, …하는 꿈을 꿀 때면, 지독히 따라붙던 트라우마가 잊힌다는 믿을 수 없는 징크스가.

골키퍼치고 어린 스무 살에 아시아인, 구단 ‘타르테소 발롬피에’의 서드 키퍼 온누리.
그가 아니면 축구도 싫다고 엉엉 울던 소꿉친구가 요즘 들어 이상하다.
일찍이 묻어 둔 짝사랑을 기민하게 건드리는 다미안의 변화는 마치 그를 유혹하듯 자꾸만 단꿈을 꾸게 한다.

주전 경쟁, 가치 증명, 미래 계획, 그리고 오래된 우정… 의 위태로움.
차마 말할 수 없는 마음을 자꾸만 뒤흔드는 그에게서 도망치려는 누리를 다미안은 기어코 도발해 내는데….

“다미안. 넌 내가 너랑 친구 하려고 어떤 애를 쓰는지 상상도 못 해.”
― 아무리 생각해도 난 내 감정이 네 책임 같은데.

* * *

“그래서 나보고 알려 달라고? 키스를? …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그런가? 하긴.”

다미안은 가느스름히 눈을 접었다. 평소처럼 비죽이고 징징대는 말투로, 놀리듯이, 그렇지만 사실 하나도 평소와 같지 않은 말투로 다미안은 낮게 웃었다.

“누리도 알지? 나 몸으로 하는 건 전부 최고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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