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 위에 누운 밤

모래 위에 누운 밤 완결

리야트 제국이 자랑하는 천재 주술사, 아신 주딘.
기나긴 전쟁이 끝나고 낮잠이나 즐기던 일상에 황제의 명령이 떨어진다.

“전쟁도 끝났겠다, 넌 할 일도 없겠다. 혼인이나 해라.”

상대는 아신도 잘 아는 남자였다.
전쟁 동안 사사건건 부딪쳤던 총사령관, 리오타르 밴 무르.
정략결혼이라지만 이렇게 혼인해도 되는 걸까?
아무래도 일단 도망가는 게 좋을 것 같다.

“원하든 원치 않든 도망가는 선택지는 없어.”

그러나 황제와 거래를 한 리오타르는 아신을 놓아줄 생각이 없고….

“원치 않는 건 피차 마찬가지인데 이렇게까지 살벌할 일이야?”
“혼인의 의무만 다한다면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 아이도, 당신도.”

적어도 3년 동안은 서로 얼굴 볼 일 없이 혼인 생활을 유지하면 된다고 하는데,
진짜일까?
가만, 의무만 다하면 된다고?
혼인의 의무라면….

일러스트: 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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