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도서는 가상의 나라를 모델로 하고 있으며 본문 안에 나오는 내용과 궁궐 안의 법도들은 작가의 창작입니다.
* 본문에 등장하는 바둑은 조선 시대의 전통 바둑인 순장 바둑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해를 돕기 위해 바둑 용어들은 현대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동양풍 #남장바둑꾼 #어른남자
“여자는 바둑을 둘 수 없나요?”
한 수 한 수에 생계가 걸려 있는 바둑판.
병환이 있는 오라비의 약값을 벌기 위해 남장을 하고 내기 바둑판에 뛰어든 도하는
괴짜 같은 사내 덕령군을 만난다.
“대체 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구나, 데리고 있자니 널 책임질 수가 없고, 내보내자니 네가 너무 천둥벌거숭이야.”
겉으로는 허랑방탕한 위인이되, 태산 같은 바둑을 두는 남자.
하나 그 안에 산사태가 할퀴고 간 듯한 상처를 가진 사내, 덕령군.
“얌전히 굴 테니…… 품어 주시면 안 되나요?”
어느새 덕령군은 스승이 아니라 남자로 다가서니,
도하는 이제 덕령군에게 다가가기 위해 새로운 한 수를 두려 한다.
“스승님은 잊는 법을 배우셔야 합니다. 그런데 그건 제가 가르쳐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의 여인이 되는 건 포기했지만, 그를 왕으로 만들 수는 있을 것 같다.
몸속에 악머구리처럼 끓는 쾌감 속에서도 찾아낸 활로.
도하는 자기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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