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는 너무 착해요.”
“갑자기?”
“저는 연애하기에 적당히 나쁜 사람이 좋거든요.”
동주는 시야를 맑게 하기 위해 눈을 질끈 감았다가 똑바로 떴다.
잘생긴 온건이 더 잘 보였다.
하여튼 쓸데없이 잘생긴 건 이래서 안 좋았다.
“그런데 친해지고 싶어요.”
온건은 여우다. 동주는 확신할 수 있었다.
은근하게 주어를 생략하는 것도 그렇고
예쁘게 눈을 맞춘 상태에서 말하는 것도 그렇고.
하지만.
“끝내고 싶을 때 귀찮게 안 할게요.”
적당히 나쁜 사람과의 적당히 나쁜 연애.
놀고 싶으면 그의 손을 잡으면 된다.
하…… 고달픈 인생.
어차피 세상은 혼자 살아가야 하는데 왜 이렇게 외로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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