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의 총사령관, 체자레 트라온 칼 에르제트.
3년의 전쟁을 끝내고 돌아온 그는 아일린에게 청혼한다.
아일린은 체자레의 청혼이 믿기지 않는다.
10살 때 처음 만난 이후부터 지금까지
그의 아이처럼 귀여움받으며 살아왔기 때문이다.
“저는… 각하와 결혼하고 싶지 않아요.”
오랫동안 그를 짝사랑했기에 거래와 다름없는 결혼은 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길었던 전쟁 때문일까.
냉정하고 이성적이던 남자가 달라졌다.
그의 충동적인 행동이, 자신을 향해 드러내는 성욕이 한없이 낯설다.
“이런 건 좋아하는 사람하고만 해야 하잖아요…….”
“결혼할 사람하고도 할 수 있지.”
아일린은 그의 변화가 궁금하다.
하지만 체자레에게 한 발짝씩 다가갈수록
이성과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순간들이 생긴다.
결국 아일린은 자신의 남편이 저지르는 수많은 악행을 알게 되는데.
“나는 네 시체조차 가지지 못했거든, 아일린.”
모든 것은 오직 아일린을 위해서.
그는 아일린을 위한 악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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