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을 팔다가 19금 BL 소설 속 악역 쓰레기 서브수에 빙의해 버렸다.
“형아… 흐아아앙!”
‘어어, 쟤 왜 울어.’
빙의하자마자 눈앞에 웬 어린애가 울고 있어 눈물을 닦아 주고 있었는데,
메인수라는 세상 잘생긴 놈이 나타나 대뜸 얼굴에 주먹을 날렸다.
“악.”
“형은 진짜 사람 새끼가 아닌 것 같아.”
알고 보니 내가 그의 하나뿐인 동생을 납치해 괴롭히던 상황이라는데….
메인공을 질리도록 쫓아다니는 폐기물 인성 쓰레기 석남운.
그러다 결국 메인공에게 생매장당하는 악역 석남운이 나라니!
남운은 비참한 생매장 결말을 피하기 위해
원작 수와 공에게 잘 보이고, 그들을 이어 주기로 마음먹는다.
그 후 홀로 유유자적한 생활을 즐길 생각이었다.
그런데, 이놈의 알파들이 왜 나한테 들러붙는 거지?
“나 좋아한다는 거, 증명해.”
“움직이기 힘들어? 하하, 꼭 오메가 같네.”
***
“지금 뭐라고 했어?”
“너 따라다니는 거, 이제 그만해야겠다고.”
어쩐지 권서오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이상하다. 이 말 하면 냉큼 그러라고 할 줄 알았는데, 왜 저러지.
“너도 좋아서 나랑 같이 있었던 건 아니잖아. 이제 나 신경 쓰지 말고 살아. 그동안 귀찮게 해서 미안했다.”
권서오가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남운을 빤히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찬찬히 입을 열었다.
“형, 왜 도망가?”
“…도망이라니.”
남운이 슬쩍 등 뒤의 문고리에 손을 가져다 댔다. 그런데 문고리에 올라간 남운의 손을 권서오의 길고 두꺼운 손이 덥석 감쌌다. 그리고 달칵 문이 잠겼다.
권서오가 느릿하게 말했다.
“형, 나 다 알아. 형이 나한테 발정한다는 거.”
권서오의 눈깔이 좀 이상했다.
“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아냐!”
“형은 항상 아니라고만 하지.”
뜨겁고 단단한 손이 남운의 팔을 턱, 붙잡았다.
“오늘은 인정해야 할 거야.”
[!긴급 경고!]
[!페로몬 수용 기준치를 넘어섰습니다!]
[!히트가 발생합니다!]
히트 그게 뭔데, 하아아아으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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