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동일한 작품명으로 15세이용가와 19세이용가로 동시 서비스됩니다. 연령가에 따른 일부 장면 및 스토리 전개가 상이할 수 있으니, 연령가를 선택 후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눈 떠보니 범죄형 MMORPG 게임 속 캐릭터가 되어있다. 현실을 부정하며 좌절하던 것도 잠시.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런 인생도 나쁘지는 않다.
도시의 전경이 한눈에 펼쳐진 고층 펜트하우스와 요트에서 즐기는 주말.
물 쓰듯 펑펑 써도 잔고는 줄지 않고, 차고엔 각양각색의 슈퍼카가 전시된 달콤한 인생.
비록 그 돈이 범죄 수익이라는 게 문제고 이 도시가 범죄 도시라는 게 약간 걸리긴 하지만 뭐가 됐든 산 사람은 살아야 하는 법.
“안녕, 예쁜아. 너 잡으려고 개처럼 굴렀잖아.”
그러나 적응할 틈을 주지 않는다. 새벽 두 시, 낯선 NPC가 불쑥 쳐들어왔다.
“가까이 앉아. 안 건드릴게.”
“네?”
“되묻는 건 습관?”
“…….”
“고쳐. 거슬린다.”
그런데 일이 점점 이상해진다. 얼굴만 예쁠 뿐 입만 열면 쓰레기를 쏟아내던 남자는 범죄 수사국의 요원. 그는 라일리의 범죄 기록을 약점 삼아 휘두르고, 라일리는 마지못해 제안을 수락한다.
“그럼 너 계속 그 꼴로 돌아다녔겠네? 몸 다 보여 주면서.”
쓸모없어지는 순간 모가지를 댕강 날려 버릴 것 같던 남자가 왜인지 의처증 남편 행세를 하고, 라일리와 그의 관계를 오해하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한다.
“네가 꼬셨잖아.”
“환영 보세요?”
가장 큰 문제는 소문의 당사자도 그들의 관계를 오해하고 혼자 연애 중이라는 부분.
“결혼할래?”
“아니요.”
“튕기네. 존나 귀엽게.”
“실례지만 미치셨는지?”
“괜찮아. 넌 하게 될 거야.”
아니. 안 하고 싶다.
이런 전개는 바란 적 없다. 라일리는 돌아가고 싶다. 가족이 기다리는 평화롭고 안온한 제 세상으로 정말 미친 듯이 돌아가고 싶다. 나 돌아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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