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부르주아의 고명딸, 그러나 곧 죽는 엑스트라로 환생했다.
살아남으려고 계약 결혼했고 무사히 이혼까지 마쳤다.
그 후, 카페 사장님으로 꿀 빨며 잘 먹고 잘살고 있었는데….
“샤를로테.”
“…에르헨?”
집 앞에서 피투성이가 된 전남편을 마주했고,
“앞으로 잘 부탁해, 샤를로테.”
그는 그대로 우리 집에 눌러앉았다.
전남편과 한집에 사는 것도 어색해 죽겠는데.
“당신 예뻐. 그것도 맨얼굴이 제일 예뻐.”
손발이 오그라드는 말을 곧잘 하지 않나,
“어쩌나. 당신 닭튀김 못 먹어서.”
세상 다정하게 나의 끼니를 걱정한다.
***
“…우리 이혼했어요, 공작님.”
“…….”
“여기엔 왜 오신 건데요.”
잠시 그녀의 눈을 마주하던 그는 한숨과 함께 나직한 웃음을 터트렸다.
그런 하릴없는 질문이 어딨냐는 뜻 같기도 했다.
짧은 웃음이 끊어지고 그의 푸른 눈동자가 반짝였다.
“당신이 없으니까 죽을 것 같아서.”
죽을 운명에서 성공적으로 살아남고 이혼한 지 1년.
전남편이 찾아와 다시 사랑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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