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중에 쓰인 약초 관련 설정은 극적 전개를 위한 소설적 장치이므로 실제 내용과 다를 수 있음을 유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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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미끼일 뿐이었다.
혐오스런 나의 아버지, 범 회장의 생명을
이승에 잠시나마 붙들어 줄 그럴듯한 미끼.
“싫으면 거절해도 돼.”
위선의 말과 기만의 미소로 너의 환심을 샀다.
저 대신 호랑이의 아가리에
독초 벨라돈나를 처넣어 줄 복수의 완성을 그리며.
“그러니까 해원아, 부탁이야. 가지 마. ……곁에 있어 줘.”
하지만 제 손으로 구겨 가는 순수 속에서도
언제나 말간 눈인 너를 마주한 순간,
오히려 그 독에 빠져 버린 건 나였다.
* * *
거품을 물고 뒤로 넘어가는 호랑이와 그 앞에서 서서 온통 젖은 얼굴로 저를 바라보는 해원이 눈에 보이는 듯하자 순간, 기태의 온몸이 전율하는 듯했다.
원망과 서러움이 서린 그 물빛 눈동자를 보면 핥아먹고 싶어지지 않을까.
어쨌든 기태에게는 참으로 완벽한 결말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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