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캐릭터와 스스로를 혼동하나? 친자식을 버린 매정한 배우, 윤이령.]
장난 삼아 기증했던 정자로 아이가 태어났다. 그것도 또 다른 남자의 정자를 통해.
어차피 책임지지 않아도 되는 일이었기에 무시했더니….
“가서 애 키워.”
“고모!”
“사장님이라고 하랬지! 가서 애 키워. 여론 진정될 때까지 쇼라도 하란 말이야!”
한 번도 아이를 예쁘다고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이 아이는 어쩐지 계속 신경 쓰인다.
“다녀오셨어요.”
그리고 늘 분주하게 아이를 돌보면서도 자신에게도 따뜻한 온기를 전하는 도권이,
아이를 안고 배웅해 주는 그 모습이, 계속해서 보고 싶어졌다.
“한 번도 말 안 했지만, 집에 들어오면 도권 씨가 아기를 안고 맞아 주는 게 좋았어요.
아기 때문에 부산스럽게 둘이 허둥지둥하는 것도 좋았어요.
그러다가 같이 번갈아 가며 밥 먹고 의미 없는 대화를 하는 것도….
그걸 잃기 싫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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