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저주의 나쁜 예

완벽한 저주의 나쁜 예 완결

아드리안이 죽었다. 모두 저주 때문이었다. 아드리나는 아드리안의 저주였다.
사람들은 저주 그 자체인 아드리나를 향해 아드리안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제 머리카락과 함께 땅에 묻힌 형제를 대신하여 기사가 된 아드리나는
궁에서 근무하던 도중, 또 다른 저주를 받은 사람을 만난다.

*

“저자가 또 다른 소문의 주인공인가?”
“예, 공작 각하.”

남자는 자신보다 시선이 조금 더 위에 있던 청년을 떠올렸다.
청년보다는 여성에 더 가까운 얼굴을 한 이는 그를 이상한 시선으로 내려다봤다.

“건방지군.”
“마음에 들지 않으면 변경 요청 하겠습니다.”
“놔둬.”

얼마 후, 남자는 아이러니하게도 저주 그 자체인 여자를 통해 저주를 상쇄할 실마리를 찾게 된다.

***

“아드리안.”
공작이 침실로 들어오며 말했다.
“예, 각하.”
“이리 와. 네 할 일을 해야지.”
아디가 앉아 있는 율스의 다리 사이에 자신의 다리를 끼워 넣으며 말했다.
“각하, 실례를.”
거리감이 가깝다. 부딪치는 입술에 두 눈을 깜빡였다. 눈앞에 공작의 기다란 속눈썹이 들어왔다. 모두 붉다. 눈을 뜬 율스가 엄지손가락으로 아디의 입술을 닦았다.
“마녀들이란.”
“…….”
“낭만적이지? 입을 맞추면 풀리는 저주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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