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불어나는 형의 도박 빚, 아프신 할아버지.
숨이 턱턱 막히는 환경에서도 꿋꿋이 살아온 아민은,
빚을 지고 도망친 형 대신 조직 ‘운산’에 끌려가게 된다.
“아가. 내 구두나 한번 핥아 볼래.”
대표가 잔혹한 냉혈한이라는 소문에 아민은 그와 눈도 제대로 마주하지 못한다.
그러나 저를 당장이라도 죽이거나 팔아넘길 거라는 아민의 예상과는 다르게
대표님은 아민에게 무심한 듯 거칠면서도 다정하다.
“애새끼니까, 사탕 좋아할 것 아냐.”
“어떤 놈이 내 개새끼 함부로 꿇렸니.”
“아저씰 좋아하기라도 하나. 똥강아지가.”
언제든 저와 제 가족을 나락까지 끌어내릴 수 있는 무서운 남자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내미는, 몸을 사를 것처럼 뜨거운 온기는
지금껏 세상에 의지할 곳 하나 없던 아민을 세차게 뒤흔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대표님은 정말로 다정하신 분이세요.”
“깡패 새끼한테 다정하다니, 하여튼 골 때리는 아기야.”
아민의 마음은 속절없이 그에게 향하고 만다.
위험한 남자에게 이런 감정을 느껴도 되는 걸까?
저는 남자의 애장품 같은 것일 뿐인데.
감히 소유물이 바라도 되는 것일까.
한 조각 사탕처럼 다디단 그의 애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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