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작품은 강압적 관계, 가스라이팅 등 호불호가 나뉠 수 있는 키워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도서 이용에 참고 부탁드립니다.
하녀의 배를 빌려 태어난 구박데기 왕녀, 피비 엔시스.
그녀는 하루아침에 볼모가 되어 제국에 팔려 갔다.
거부할 수 없었다.
삶의 이유인 어머니가 인질로 잡혀 있었으므로.
“앞으로 내 명령에 절대적으로 복종한다면 왕녀가 모친과 여생을 누리게 해 주지.”
“…만약 그리 해 주신다면, 제 몸과 영혼을 온전히 전하께 바칠게요.”
그녀의 주인이 된 황태자는 아름답고 섬뜩한 사내였다.
피비는 그에게서 수치심과 쾌락을 배웠다.
차츰 그에게 마음을 열기까지 했다.
진실을 알기 전까지는.
“무슨 말씀이세요, 전하…. 어머니가 이미 죽었다뇨…?”
일러스트: MUCU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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