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한 마계를 구하소서…!”
“타락한 마계를 구하소서…!”
“당장 마왕들과 왕들에게 연락을 돌려라! 새로운 구원자가 나타나셨다!”
평범하게 기구하고 외로운 삶을 살던 유리아.
여느 때와 같이 지친 하루를 뒤로한 채 나섰던 퇴근길,
평소 즐겨 읽던 19금 소설 속 여주인공에 빙의당했다.
그것도, 죽을 때까지 오염된 마계를 정화할 구원자로서!
“이제 넌 네 의무를 다할 수밖에 없을 거야. 영원히, 죽기 전까지. 네 의무만을 다하게 될 거야.”
주어진 운명에서 벗어나고자 발버둥 쳤는데, 그 대가로 저주에 걸렸다.
온 세계가 자신은 끊임없이 착취당해야 할 도구일 뿐이라고 말했다.
딱 한 사람, 아니, 한 해골만 빼고.
“난 자네를 짐승처럼 다루려 하는 다른 왕들과는 달라.”
자네는 도구가 아니라 한 명의 인간이지.
무저갱처럼 낮은 목소리는 리아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만약, 계속해서 이곳에 있어야 한다면 나는….
“그냥 좀 잘 수는 있잖아요. 그냥 자는 게 뭐 어때서요. 처음도 아니잖아요? 더 한다고 뭐가 달라져요?”
그의 곁에 있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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