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에서 가장 고귀한 드래곤을 죽여버린 악당의 딸로 살았다.
그런데 그 아버지가 딸까지 팔아먹었을 줄은 몰랐지.
“너를 내 반려로 데려가려고 왔단다.”
다짜고짜 담보 내놓으라며 들이닥친 드래곤에 골머리 썩던 것도 잠시.
“이 곰팡이는 키우는 거니?”
“이런 환경에서 살면 제 명에 못 살 거란다.”
“엄밀히 말하자면 네가 사는 곳은 집이라고 볼 수 없어. 이건 쓰레기장이지.”
정신을 차려보니 드래곤이 내 집을 청소하고 있었다.
……어라, 의외로 편한데?
“한 마디를 안 져. 건방지게. 내 제안은 거절해 놓고서.”
“그랬죠. 이상하게도 신화생물 중에는 당신을 원하는 사람이 많더군요. 대체 왜 그럴까.”
게다가 신경도 안 쓰다가 갑자기 접근하는 남자들까지.
이상하다. 왜 다들 자꾸 남편 행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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