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는 강압적인 관계, 선정적인 단어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용에 참고 바랍니다.
12월 31일, 한 해의 끝자락이었다.
“새해부터 시체 처리하는 줄 알고 참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찬 바람이 새는 옥탑방에 누워 죽기만을 바라고 있던 소희에게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가 찾아온다.
“안 죽어 줘서 고마워?”
“…누, 누구….”
“애기 너 존나 예쁘게 생겼구나.”
남자의 정체는 새로운 채권자,
계원호.
“어설프게 토낄 생각은 안 하는 게 좋을 거야. 아저씨는 받아 낼 게 있으면 시체라도 팔아서 수금하거든.”
남자가 핸드폰 모서리로 소희의 아랫배를 주욱 그어 내렸다.
그리고 핸드폰이 그 위를 지그시 눌러왔다.
흠칫 놀란 소희가 몸을 떨었지만, 그럴수록 닿은 부위에 가해지는 압력이 거세어졌다.
“흣….”
아랫입술을 지그시 깨문 소희가 숨을 집어삼켰다.
일러스트: 배곡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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