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벗을 준비는 다 됐나?”“......”미주는 대답 대신 고개를 푹 숙인 채, 두 손을 맞잡았다. 자신이 떨고 있단 걸 들키고 싶지 않았다.대한민국을 휘어잡고 있는 예일그룹의 본부장, 서재혁.그는 차갑고, 무뚝뚝했다.하지만, 왕좌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이 결혼이 불가피해졌다.여자가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거리자, 재혁은 입꼬리를 씨익 올렸다.“다시 한번 말하지. 내게서 도망칠 생각 같은 건 하지 마. 그거면 돼.”“네."그는 절박함을 가진 미주와는 정 반대의 삶을 사는 남자였다.그를 만난 건 운명이었을까.어쩌면 필연이었을지도.떨고 있던 그녀의 입술이 거침없이 빨려 들어갔다.정신이 혼미해질 만큼 강렬하게 얽혀들었다.“너를 볼 때마다 진작에 이렇게 하고 싶었어.”이 남자는 그야말로 짐승임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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