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사고로 강희연으로 살고 있는 지안은, 3년째 희연의 오빠인 강단우와 은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절대 품으면 안 될 사람을 가슴 깊이 품었다. 심장에는 그로 가득 차 있지만, 그가 자신을 얼마나 미워하는지 알기에 지안은 마음을 억누르며 살아간다.봄이면, 강희연으로서의 삶을 살기로 했던 게 끝이 난다. 그때면, 그때가 되면…. 모든 게 제자리를 찾을 것이기에 힘들어도 꾹 참고 살아가고 있었다.…그런데 모든 게 제자리를 찾을 그 봄에, 생각지도 못한 생명이 찾아왔다.------본문 中--------그가 거친 게 한두 번이 아닌데, 이번에는 달랐다.일부러 망가뜨리기로 작정이라도 한 사람처럼.지안은 그저 숨을 쉬지 못하고 입만 벙긋댔다.애정이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게 당연한 건데 오늘따라 서글픈 지안이었다.사랑하는 여자에게는 이러지 않겠지.절대 하지 말아야 할 생각을 하게 된다. 다정한 그의 모습은 어떨까? 평생 보지 못할 그 모습이 보고 싶어 자꾸만 상상하게 된다.이런 자신이 경멸스러워 지안이 눈을 질끈 감았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