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년의 날을 맞이한 약혼녀에게 전달된 선물,기젤라 장미 백 송이와 프랑스의 조향사가 만든 세상에서 하나뿐인 향수.“오빠는 키스를 빼먹었어.”도경은 무감한 얼굴로 서원의 반짝거리는 눈길을 받아 냈다.그래도 그날 그가 서원에게 주었던 것이 그들의 관계에 변곡점이 되어 주리라 생각했다.“너는 내 약혼녀잖아. 굳이 그렇게까지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얘기야.”서원의 애정 어린 관심을 당연하게 여기는 약혼자.우도경을 쫓아다니는 배서원만 기억하는 사람들.그녀는 잠깐의 일탈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다.짙은 네이비색의 슈트를 완벽하게 차려입은 약혼자가 풀 파티 한복판에 나타나기 전까지는.“오빠 전화도 안 받고.”도경이 넥타이를 풀며 그린 듯한 미소를 띠었다.“서원아, 재밌게 놀았어?”(15세 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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