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밤, 상가 뒷골목에서 여자를 처음 보았다.“사장님, 저 이 돈 안 주시면 진짜 길거리에 나앉아야 해요. 제발요.”울며불며 사정하고 있던 어린 여자애. 송은서.애절한 표정이, 처연한 눈이 꼭 닮아 있었다. 어린 날 죽은 자신의 동생과.***“너 뭐야? 누가 시켰어?”모두 깊게 잠든 새벽녘. 은서는 완벽한 태문에게 유일한 약점을 우연히 알게 된다.비밀 유지 약속은 꼭 지키겠다는 그녀에게 태문은 말한다.“내가 그걸 어떻게 믿고?”같은 공간에 있어도 별로 불편하지 않고 거슬리지 않는 딱 그 정도. 그게 마음에 들었다.그래서 태문은 충동적인 제안을 했다.“결혼 같은 걸로 묶이면 좀 안심될 것 같은데.”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