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영이 시궁창 같은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는 도무열과의 결혼이었다.“방금 말했는데. 날 견딜 수 있어야 결혼할 수 있다고.”갑에게 선택받으려면 그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결심과 달리 그녀의 이성은 눈앞의 상황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았다.소영이 갈등하는 사이, 남자가 몸을 이동했다.“시간 끌 필요 없을 것 같은데. 어차피 지금 급한 쪽은 지소영 씨 아닌가?”그의 말이 맞았다. “나와요. 확인 좀 해보게.”그러고선 그가 몸을 돌려 입구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소영은 긴 한숨을 삼킨 채 그의 뒤를 따랐다.지금은 무엇을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 어떻게든 부친은 살리고 봐야 했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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