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수정된 도서입니다. “여기서 뭐 하고 있지?” “깜짝이야.” 유화는 자신 혼자라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누군가 말을 걸어 와 깜짝 놀랐다. 뒤를 돌아보니 승주였다. “안…… 안녕하세요…… 안이 조금 답답해서.” “남편은 안에 있는 것 같은데.” “네…… 저 혼자 답답해서.” 유화는 승주가 아무 말, 없이 자신을 뚫어지게 바라보자, 불안했다. “전…… 이제 들어가 볼게요.” 유화는 서둘러 들어가기 위해 승주의 옆을 지나쳤다. “나쁜 년.” 유화는 순간 너무 놀라 그 자리에 멈춰 서버렸다. “무…… 무슨 말이죠?” “이제는 안 들리는 흉내도 내는 건가? 가지가지 하는군. 그날은 혼자인 척 행세하더니.” 그가 알고 있었다. 모르기를 바랐는데, 하긴 한 번도 제가 빈 소원이 이뤄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유화는 차라리 뻔뻔해지기로 했다. “그래서요?” “뭐라고? 그래서라고?” “왜 내가 나쁜 년 소리를 들어야 하죠?”승주는 순간 여자의 멱살을 잡을뻔했다. 남자였다면 주먹을 날렸을 것이다. “하하하, 하하하.” 승주는 유화가 마치 미친 사람처럼 웃자 어이가 없는 듯 바라보았다. “차승주 씨는 참 착한 것 같아요. 남 걱정도 다 해주고.”승주는 여자의 말에 너무나 실망스러웠다. 그리고 가끔 이 여자가 생각났던 자신에게 화가 났다.“참 당당하군.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게 뭔지 아나? 바로 너 같은 인간들이야. 이 시간 이후로 내 눈앞에 안 보이는 게 좋을 거야. 그때는 오늘처럼 참지 않을 거니까.”“나도 마찬가지예요. 그럼 나 먼저 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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