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아리아> 그대 나를 향해 웃어주세요 정녕 그대가 현실이 아닐지라도 샌프란시스코에 살고 있는 서른 살의 성공한 사업가, 제너비브 뷰캐넌. 8년 동안 열심히 일을 해온 결과, 이제 그녀의 고건물 복구 사업은 번창 일로를 걷고 있는 중이다. 난데없이 영국의 성과 작위를 포함한 상속을 통고받은 제너비브. 자신의 현재 삶에 만족을 느끼는 그녀는 이를 거부한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상속을 거부한 이후부터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줄줄이 일어나 사업이 기울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그녀는 알거지나 다름없는 신세가 되고 만다. 그러자 문득 구세주의 손길처럼 머릿속에 떠오른 영국의 그 성! 아테인의 켄드릭은 1260년 살해를 당한 이후부터 몇 백 년이 넘게 계속 뷰캐넌 일족을 차례차례 병들게 하거나 죽게 하면서 그 주변을 배회한다. 그리고, 이제 뷰캐넌 가문의 단 한 명 남은 후손, 제너비브 뷰캐넌. 그녀를 세상에서 사라지게 하고 나면 켄드릭은 비로소 영원한 평안의 잠을 잘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옮긴이의 말린 컬런드는 1996년부터 지금까지 총 17권의 소설을 내놓으며 왕성한 작품활동을 해오고 있는 미국 내 중견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작가는 성장기에 환타지 및 공상 과학 소설을 즐겨 읽으면서 늘 그 속에 마음을 흡족히 채워주는 사랑이야기가 불완전하다는 데 불만을 느껴오다가, 대학생 때 첫사랑을 경험한 이후 본격적으로 환타지 고전 로맨스 소설에 뛰어들게 된다. 이 책은 그녀의 처녀작으로서 Romantic Times and Romance Writers of America의 후보로 선정될 만큼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소설이다. 주인공 제너비브 뷰캐넌은 중세의 오래된 성을 유산으로 물려받는다. 한데 그곳에는 잘생기고 섹시하며 극도로 오만한 13세기의 기사가 이미 주인행세를 하고 있었다. 온전히 죽지도 못하고 저주받은 유령이. 처음에 그는 제너비브를 겁에 질리게 하여 성에서 내쫓거나 미쳐버리게 만들 심산이었으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그녀의 매력에 빠져들면서 둘은 연인으로 발전한다. 이어 유령과의 애절하고 로맨틱하면서도 밀고 당기는 사랑이야기와 저주에 얽힌 무서운 음모가 서서히 고개를 쳐들기 시작하면서 감춰진 비밀이 풀리기 시작한다. 시 공간을 넘나들며 유령까지 등장한다는 얘기만 듣고 벌써부터 현실성이 너무 부족하다며 거부할 독자가 생길지 모르겠다. 하지만 모든 드라마나 영화와 소설 등이 그렇듯, 허구라는 겉옷을 벗기면 그 속에 현실이라는 속옷이 자리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바란다. 자칫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장치들은 오히려 우리들을 더욱 상상의 세계로 끌고 들어가는 멋진 매개체인 것이다. 이 작품은 이야기 구조가 탄탄하고 등장인물들의 대화가 재치 있어, 한마디로 흥미와 재미 그리고 아름다운 사랑이 겸비된 소설이라 할 수 있다. 끝까지 가보지 않고서는 결코 그 전개와 결말을 짐작할 수 없을 것이다. 역자는 가슴 졸이다가 울다가 웃다가 마음이 따뜻해지는 감정들을 느꼈다. 혹 독자 중에는 제너비브가 선뜻 몸을 허락하지 못하는 상황에 이르러 답답하다든지 비현실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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