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마주하고 싶지 않았던 내 끔찍한 첫사랑, 차진원.“뭐든 할 수 있어요.”“뭐든?”“네, 뭐든.”“기라면 기고, 빌라면 빌고?”“…….”“뭐든 한다더니. 왜, 차마 네 손으로 버린 새끼 말은 못 듣겠어?”군림이 당연했고, 지배가 습관이었던 그 남자의 통제 영역 안으로 발을 들였다.“또 도망쳐 봐. 몇 번이고 너를 쫓아서 내 옆에 앉힐 테니까.”한때는 열렬히 사랑했지만, 파국으로 끝난 관계에 남은 건 증오뿐.“집안에서 결혼하라고 성화야. 그리고 난, 널 결혼 상대로 세울 생각이고.”미쳤다고 생각했다. 과거의 파혼 상대를 다시 결혼 상대로 세우겠다는 남자가.“서로 필요한 게 확실한 관계잖아. 일 끝나면 헤어지는 것도 깔끔할 테고.”“우리는 끝났어요, 이미 오래전에.”“내 동의도, 통보도 없이 일방적으로 튄 게 어떻게 끝이야.”그 완전한 지배 속에서 한계 없이 욕구했다.더 간절히 이 관계에 애걸하기를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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