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계곡> 내용요약
콜로라도 골짜기에 마른번개처럼 찾아든 욕망. 그녀의 땅…… 그리고 그녀의 마음을 가지려는 남자의 욕망.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이후 5년간 디 스완은 엔젤 크릭을 지키며 혼자 살아간다. 앤젤 크릭은 그녀의 땅이며, 그녀는 그 땅을, 그리고 자신을 다른 누구도 소유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맹세한다. 그 와중에 루커스 카크런이 오랜 떠돌이 생활 끝에 콜로라도로 돌아온다.
그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이제 자신의 소유가 된 더블 C 목장을
늘 꿈꿔왔던 축산 왕국으로 만들어갈 생각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 공급원으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앤젤 크릭을 사들여야 한다. 야망을 이루기 위해 루커스는 그 땅을 내놓지 않으려고 하는 초록 눈동자의 고집센 여자, 디와 싸워야 할 것인가.
그러나 디 스완과 루커스 카크런은 만나는 순간 서로에게서 느껴지는 열정에 놀라게 된다. 예기치 않았던 자발적인 입맞춤은 두 사람을 위험한 운명 속으로 휩쓸리게 하는데…….
역자의 말
원본의 마지막 한 줄을 옮기면서, 현대인 내지는 도시인들이 좀처럼 느낄 기회를 갖기가 힘들다는 대자연의 섭리와, 그 품안에서 살아가는 등장인물들의 애증이 조화를 이루며 스며들어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국내에도 이미 여러 차례 소개된 바 있는 미국 여류작가 린다 하워드의 또 다른 소설인 『푸른 계곡』은 메말라가고 있다는 인간의 정서를 가뭄이라는 자연의 재해에 대입시켜가면서, 그 갈증을 채울 수 있는 물은 곧 순수한 사랑에서만 찾을 수 있다는 태고의 진리를 소설이라는 이야기 형식을 빌어서 재현하여 보이려는 의도가 전편에 깔려 있는 듯한 인상을 받게 된다.
물질문명이 전성기를 이루고 있다는 영어권의 문화인식 탓인지, 저들 주인공들의 사랑은 동양적 정서로서는 결코 무난히 받아들이기 힘든 수순을 밟게 되는 것이어서, 일견 짙은 색유리를 통해 순화하며 보아야 할지도 모를 성애의 모습에서 출발하고 이어지지만, 궁극적으로는 그것 또한 순수한 사랑에 이르는 정제의 과정일 수도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소위 황금광 시대의 인물들이 로키산맥 동편 콜로라도 주의 한 소읍에서 들려주는 목장과 계곡, 그리고 젊은이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애독자님들의 모습을 그려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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