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칼리온의 외도로 하루하루 고통 속에서 살아가던 세나.한순간에 변해 버린 남편의 모습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그의 앞에서 숨을 끊는다.드디어 모든 괴로움에서 벗어나는가 싶었으나,세나에게 찾아온 것은 영원한 안식이 아닌 회귀라는 이름의 기회였다.* * *“앞으론 각하께서 누굴 만나든 신경 쓰지 않을게요.”“……뭐?”“자유로이 만나라는 소리예요. 금발이든 은발이든 벗은 여자든. 다.”“어이가 없군.”“대신 조건이 있어요.”그의 잇새로 헛웃음이 튀어나왔다. 못 들을 걸 들은 표정이었다.“저도 만날게요.”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목소리였다.늘 곧게 뻗어 있던 그의 까만 눈썹이 종잇장처럼 잘게 구겨졌다.“그건 또 무슨 소리지?”“바람피우겠다고요.”* * *한 달 전으로 돌아온 세나는 칼리온에게 맞바람이라는 복수를 다짐하지만,분명 저에게 차갑게만 굴던 칼리온의 변화에 그녀의 마음은 혼란스럽기만 한데......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