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생부터 남다른 금수저 집안의 자제이자 소꿉친구인 차주헌.항상 붙어 다니는 그와의 관계를 주변에서 의심할 때마다 대답은 한결같았다.그를 단 한 번도 연인 대상으로 생각해 본 적 없고, 단지 친구일 뿐이라고.분명 그렇게 확신했다.어느 날 눈을 뜨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말이다.‘맙소사. 이게 무슨 상황이야……?’부정하고 싶지만 제 옆에 누워 있는 주헌을 보는 순간 선을 넘을 걸 깨달았다.그래서 애써 전날 밤의 일을 기억나지 않은 척 외면하지만,어쩐 일인지 그는 전과 달리 집요하면서도 적극적인 태도로 다가서는데.***주헌의 손가락이 곧 눈꺼풀 아래에 닿으며 느릿하게 문질렀다.“내가 참고 있다는 건 모르나 보네. 너에 관한 건 지금보다 더 할 수 있는데.”“주헌아.”“민하야.”“응.”“우리가 친구일까, 아니면 가족일까, 아니면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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