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공중 분해된 해동 그룹의 후계자, 태무열.그가 돌아왔다.“너 맞아?”“불행히도.”웃음기를 띤 입술이 심술궂게 일그러졌다.해령에게 다가서는 무열의 눈이 어둠 속에 도사린 짐승처럼 번득였다.“넌 알거야. 우리 집이 그렇게 돼버린 이유.”“난 몰라.”“아니. 넌 알고 있어.”무열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알아야 했을 거야. 내가 아는 채해령이라면.”해령은 확신에 찬 무열의 얼굴에서 시선을 뗄 수 없었다.“넌 어차피 나와 결혼하게 될 거야. 네 의지와는 상관없이.”그와의 결혼은 불가능한 일이었다.아버지가 그의 집에 한 일을 생각하면.“아버지를 어떻게 설득한 거야?”“협박.”“……뭐?”“놀랄 거 없어. 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한 것뿐이니까.”무열은 확신하고 있었다.어느 누구도 자신을 막지 못하리라고.<[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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