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동안 무시했잖아요. 이제 와서 왜 이러는 거예요?”구성파에서 구성그룹을 이룬 구대한 회장의 유일한 손자이며 구성그룹의 황태자인 구교범.구성그룹 본가인 현함원 부엌에서 일하는 신옥춘 여사의 손녀, 홍차윤.하늘과 땅만큼 차이가 나는 두 사람이었지만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차윤이 교범과 그의 아버지가 나누는 대화를 엿듣다가 들키기 전까지는. “의미는 무슨. 아버지가 그러셨잖습니까. 사람을 다룰 줄 알아야 한다고. 그래서 연습 상대로 삼은 것뿐입니다.”담장 뒤에 숨어있다 눈이 마주친 순간.교범은 아무런 동요 없이 차갑게 말했다.“알아서 처신해.”그날, 달콤한 착각은 끝이 났다.***6년 후. 구대한 회장의 장례식장에서 재회한 두 사람.“기대해.”“갑자기 무슨 말이에요?”“나한테 기대해도 되고, 기대도 돼. 앞으로는.”다시 만난 순간부터, 교범이 자꾸만 저돌적으로 유혹해 온다.“뭐, 뭐하시는 거예요.”“구걸.”교범이 자신의 뺨을 그녀의 손으로 감쌌다.“지금 너한테 구걸하는 중이야. 나 좀 봐달라고.”이 남자, 대체 왜 이러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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