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 작품은 19세 관람가 작품을 15세이용등급에 맞게 클린버전으로 수정한 작품입니다.달이 사라진 그믐밤이면 그것이 꿈에 나온다.한 쌍의 보름달 같은 그것에는 세로로 찢어진 동공이 나 있다.고양이도 낮에는 동공이 세로로 길게 찢어진 칼 눈이 되지만, 그것에 난 동공은 고양이보다 더 길고 가느다래서, 흡사 눈알을 반으로 가르고 있는 모양새이다.파충류의 눈, 그러니까 꼭 뱀눈 같다.설아가 눈을 깜빡이자, 그것 역시 눈을 깜빡였다.아니, 깜빡인 게 아니라 얇은 피막이 눈동자를 덮었다가 벗겨지며 호기심을 드러냈다.그때부터였던 거 같다.내면에 똬리를 틀고 있던 무언가가 깨어났다.주체할 수 없는 이상 성욕이 솟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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