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정 [19세 완전판] [외전독점]

탁정

※ 본 작품에는 가상의 미술 작품, 비도덕적인 인물, 선정적인 단어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도서 이용 시 참고 부탁드립니다.탁정[託情] : 정을 붙이다.남자는 잿빛 진눈깨비와 함께 찾아왔다.평생 이름도 모르고 살던 친부의 딸 연기를 해달라는 기묘한 제안을 하면서.행운인지 아닌지 구분할 필요조차 없었다.단영은 돈이 절실했으니까.정작 마음을 뒤흔드는 건 다른 존재였다.“갓 태어난 새끼 오리알아? 알에서 나오면 처음 본 존재만 졸졸 쫓아다닌다더라. 그게 뭐든 간에.”승조가 무심한 표정으로 핸들을 돌리며 말을 이었다.“너도 별다른 것 없어. 앞으로 사회생활 하면 진심으로 도와주고 챙겨줄 사람 많아.”“…….”“나 같은 사람은 비싼 술 먹고 싶을 때나 연락하는 거야.”“그럼 지금 사주세요, 술.”미숙한 모든 오감이 확언하고 있었다.당신은 내 까만 안락함이라고.누더기 같은 현실을 잠시 잊게 할 정도로 근사한.* * *단영은 진짜로, 아저씨를 받아들이고 있었다.본능적으로 어떤 일상적인 행동으로도 이런 만족은 얻을 수 없으리란 직감이 뒤따라왔다.만족감이 묻어나는 승조의 낮은 목소리가 목울대를 긁으며 올라왔다.“한번 맞춰봐. 네가 술 마시고 싶은 거 참는 게 어려운지,아니면 내가 참는 게 어려운지.”사실은 전부 가지고 싶었다.티 하나 없는 뽀얗고 흰 살결도, 부드러운 머리칼도,삶의 체념이 투명하게 덧입혀진 오묘한 눈망울도.생각할수록 견딜 수가 없었다.이 부드러운 육신이 다른 남자 손아귀에 범해진다니.겨우 단영에게 손대길 멈췄던 일련의 이유가 바스러진다.단영이 어떤 개 같은 새끼랑 붙어 먹는다면 그래, 그럼 내가 그 개 같은 새낄 하면 되지 않겠는가.샛말갛게 빛나던 샛별 주위를 빙빙 돌며 보호해주는 척하다가난데없이 통째로 집어 삼켜버린 탐욕스러운 블랙홀이라도 된 것만 같았다.

더보기

컬렉션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링크를 통해 구입 시,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
수수료는 소셜넷의 지속 가능한 운영과 발전을 위해 사용됩니다.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리뷰를 남겨보세요!
취향을 분석하여, 웹소설을 추천해드려요!
웹소설 추천받기

TOP 30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가장 인기 있는 웹소설을 만나보세요!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 작품들이에요!
TOP 30 작품보기

플랫폼 베스트를 확인해보세요!

플랫폼별로 너무나도 다른 인기작품들!
본인 취향에 맞는 플랫폼을 찾아보세요!
플랫폼 베스트 작품보기

보고싶은 웹소설이 있으신가요?

웹소설이 내 취향에 맞는걸까?
다른 분들이 남긴 리뷰를 확인해보세요!
웹소설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