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기억

그해, 기억

이름도 들어본 적 없는 낯선 시골, 해청.세영은 회사를 그만두고 홧김에 온 해청역에서 만난 서하와 친하게 지내게 된다.“나, 불쾌해요?”“아니. 전혀. 한 번도 그런 적 없어.”“난 한 번도 어색하고 불편하다고 느낀 적 없는데.”6월 언저리 여름, 비를 흠뻑 먹은 흙과 풀냄새가 가득한 해청.어느새 나 혼자 착각을 하고 있는 걸까.뜨거운 여름날, 계곡의 수풀 사이로 바람이 불어와 우리 몸을 떨게 했다.여름이 되면 해청에서의 기억이 떠오른다.해청에 가지 않는 한 볼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네가 다시 내 눈 앞에 나타났다.“…매 순간, 보고 싶었고 같이 있고 싶었어요. 욕심을 더 내볼까 했는데….그러면 부담스러워할까 봐 일부러 무심한 척. 툭툭거렸어요.”가을 매미가 창밖에서 시끄럽게 울어댔다.아까는 덜 했는데. 어느새 창밖 가까이 붙었나.열심히 구애를 하는 매미 울음 소리는 정적이 감도는 방 안을 가득 메웠다.유난히 뜨겁지만 따뜻했던 그해, 기억<[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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