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러쉬(CRUSH)

크러쉬(CRUSH)

쿵!‘아, 망했다.’한나는 심장을 부여잡고 옆을 바라봤다가 저도 모르게 입을 벌렸다.하필이면, 하필이면 포X쉐라니…….번호를 주고받은 뒤 상대 차주의 연락을 기다리며 초조해하는데,놀랍게도 그는 화를 내기는커녕 다친 곳은 없냐며 오히려 한나를 걱정한다.-아까는 경황이 없어서 물어보지도 못했네요. 다쳤거나 아픈 곳은 없으신가요?지금까지 그 누구도 묻지 않았던 그녀의 안부. 꽁꽁 숨겨두었던 외로움을 알아챈 남자.갑자기 불쑥 나타난 그는 이상할 만큼 빠르게 그녀의 삶으로 스며들었다.-커피 좋아해요?그렇게 두 사람은, 어느 때보다 강렬히 서로에게 충돌했다.*“근데요.”한나가 말끝을 잡아끌었다. 술에 취하면 나오는 그녀 특유의 말투였다.“네에.”주완은 일부러 그녀 말투를 따라 말꼬리를 길게 늘였다. 어린아이를 대하는 말투 같기도 했다.한나는 말을 잇지 않고 그의 얼굴만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후덥지근한 밤바람이 두 사람 사이를 스쳤다. 반쯤 흘러내린 그의 앞머리가 가볍게 휘날렸다. 가는 얼굴선 위로 짙은 눈썹이 슬쩍 보였다.“궁금한 게 있는데요.”“물어보세요.”그는 뭐든 대답해 주겠다는 투였다.턱을 괸 그의 팔뚝을 물끄러미 보던 한나는 배시시 웃었다.“팔뚝은 원래 그렇게 굵었어요?”#현대물 #운명적사랑 #동거 #전문직 #능력남 #직진남 #능글남 #다정남 #유혹남 #절륜남 #순정남 #능력녀 #직진녀 #다정녀 #상처녀 #순정녀 #털털녀 #달달물 #성장물[본 작품은 15세 이용가로 개정한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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