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럽게 꼬인 인연보다는 충동적인 본능이 먼저인 걸까?“우리 무슨 사이예요? 아무 사이도 아닌 거 맞죠?”“어떤 사이가 되길 원하지?”“아저씨는 나 사랑하지 않는 거죠?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나든 괜찮은 거죠?”“…….”“이제 아저씨 진심을 안 것 같아요. 우린 그냥 파트너죠, 그렇죠?”채경의 양모인 한 여사가 알면 난리 나겠다.조폭이랑 사랑하는 사이라 해도 문제인데,자신의 친아들과 양녀가 열렬히 사랑하는 사이라니….역시 이 관계는 시작해서는 안 되는 관계였다.그녀의 차가운 시선에 가슴 어딘가가 바늘에 찔린 것처럼 아릿해졌다.태헌호에게 여자가 있다 생각하자 채경의 오장육부가 뒤틀렸다.느닷없이 등장한 약혼녀에다 게다가 늘 베이고 찢어지고 다치는 조폭이라는 것,뭐 하나 마음에 드는 구석이 없다.하지만 그런 게 문제가 아니었다.그와 사랑한다는 건 절대 넘을 수 없는 벽을 마주하는 일이다.멀어지고 싶지만 이미 그의 모든 것이 그녀의 안에 맹독처럼 번져버렸다.이 독에는 해독제가 없다.<[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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