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맞선 준비시켜.”술과 파티에 몇 년째 빠져 있는 막내딸을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특단의 조치가 내려졌다.“아빠!”“벌지도 않는 자 쓰지 말라. 결혼을 하든, 아무 것도 쓰지 말든 둘 중 하나 결정해.”“결혼하면 정말 나 자유로워지는 거야?”“당연하지. 결혼하고 나면 그때부턴 네 보호자는 우리가 아니라 남편이니까.”그러니까 문 회장은 이젠 주하의 보호자 자격을 벗고 싶다는 뜻이었다.“할게, 결혼.”*“결혼하라고 하면 하시겠네요?”“나쁘진 않은 자리죠.”주하는 이 남자가 들어올 때부터 쉽지 않은 상대일 것이라고 생각하긴 했었다.그래도 이제껏 그랬듯 대화를 하다 보면 속마음 정도는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하지만 완전히 틀린 모양이었다.“잘 부탁할게요, 서원우 씨.”“잘 부탁드립니다. 문주하 씨.”<[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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