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윤희.아버지가 준비한 정략결혼을 피해 오랫동안 짝사랑한 남자에게 자신을 던졌다.상대가 지환이라면 무엇도 부끄럽지 않았다.그와의 대화조차도 저질스럽기는커녕 특별하게 느껴졌다.황지환.자신을 배신한 애인을 잊기 위해 유혹하는 여자와의 하룻밤을 선택한 남자.의도치 않았던 임신으로 인해 결혼으로 이어졌지만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우린 괜찮은 부부가 될 거야.”처음엔 윤희도 같은 생각이었다.하지만 더 이상 괜찮은 정도로는 만족할 수 없다는 걸 깨닫게 됐다.남편의 사랑을 욕심내고 말았다.“오빠가 싫어하는 짓으로 더 미움받고 싶지 않아요.”“더? 내가 널 미워하는 것 같아?”“그분과 갈라놓았으니까요. 누군가 오빠와 나 사이를 갈라놓았다면 난 그 사람을 죽이고 싶었을 거예요.”협박과 애원으로 이루어진 굴욕적인 결혼생활 동안 남은 거라고는 미안하고 비참한 기억들 그리고 아기뿐.지환만은 결코 불행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다.더는 자신의 사랑을 더럽힐 수 없다.“우리 이혼해요.”<[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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