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씨 집안 외동딸, 서혜라.그런 혜라의 앞에 아버지의 재혼으로다섯 번째 새어머니와 의붓 여동생, 수아가 나타났다.혜라는 새 가족이, 수아가 마냥 불편했는데…….“어제 몇 시에 들어왔어요?”“그런 건 왜 자꾸 물어? 네가 내 엄마야, 애인이야.”“둘 다 해도 상관없어요.”어느새 수아는 혜라의 선 안에 성큼 들어와 있었다.같은 여자니까, 의붓 자매니까.자신의 마음을 애써 외면하려는 혜라의 마음을수아는 자꾸만 흔든다.“누군갈 사랑한다는 게, 죄는 아니잖아요.”***“진수아예요.”여자가 그렇게 대답하자마자 등 뒤에서 아주머니가 부리나케 소리쳤다.“서수아라고 해야지!”여자의 시선이 아주머니에게 갔다가 다시 내게로 넘어온다.“서수아, 라네요.”여자가 그렇게 말하며 내 손을 맞잡아 왔다.잡은 그 손을 아주 세게 그러쥐었다. 으스러질 정도로 꽉.“성 그렇게 막 바꾸면 못 써.”“앗…….”“정체성에 혼란 와.”그나저나, 얘가 왜 나를 보고 싶어 했을까?나는 여전히 손을 놓아주지 않은 채 말했다.“반가워. 난 서혜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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