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그룹 부회장 신주환.그 애를 처음 본 건 장례식장에서였다.“아저씨는 어른이라 못 울잖아. 지하가 대신 울어줄게.”고사리 같은 손으로 고인지도 몰랐던 눈물을 닦아주던 그때부터였다.그 아이의 보호자 노릇을 한 것은.어느새 자라 대학생이 된 아이에게 커다란 꽃다발을 선물한 날.인형보다 더 예쁜 그 아이에게 추악한 욕심이 생겨버렸다.“들을지 말지 네가 결정해.”“……듣겠어요.”“너와 내가 결혼하면 돼.”서문대학교 3학년 윤지하.죽음이 뭔지도 모른 채 아버지 빈소를 지키던 날 아저씨를 처음 만났다.어른이라 울지도 못하는 아저씨를 대신해 울어 준 날,지하는 해를 쫓는 해바라기마냥 주환만 바라보게 되었다.“7살 어린애 아니거든요.”“알아, 성인이라는 거.”“그럼, 안아주세요.”<[본 도서는 15세 이용가로 개정된 도서입니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