샛노란 거짓말[단행본]

샛노란 거짓말 완결

“민 대리, 거짓말에도 종류가 있어. 새하얀, 새빨간…… 그리고 샛노란 거짓말.” 어릴 적 좋아했던 여자아이에게 샛노란 거짓말을 남겼던 일을 줄곧 후회한 남자."더는 저 흔들지 마세요, 상무님. 저는 지금 흔들릴 여유조차 없어요." 하루아침에 사랑했던 가족을 몽땅 잃었다. 남겨진 건 언니의 딸뿐이었다. “다정한 거짓말이 왜 샛노란 색이에요?” “내가 노란색을 좋아하거든. 민들레 색이잖아.” “어, 우리 이모도 노란색 좋아하는데! 민들레 색이라고.” “그래, 누구보다 내가 제일 잘 알지.” 태경은 다인을 쏙 빼닮은 아이, 여름을 만나 어린 시절을 다시 돌아본다. 화사하고 명랑했던 다인이 어쩌다가 쓸쓸하고 외로워졌는지 지난 시간을 함께 곱씹어본다. “민들레는 봄꽃이야, 고태경.” “하지만 겨울에도 피어나잖아. 봄에만 피라는 법은 없어.” 민들레는 어떤 계절에도, 어떤 자리에서도 행복하게 피어난다. 나를 사랑한 당신의 샛노란 거짓말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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