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인 호정이 보기엔 같은 과 동기 최승원이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녀석이었다. 잘난 외모 덕분에 모든 여학생들의 관심이 그에게 쏠려 있었고, 몇 명은 벌써 용감하게 고백까지 했다는데 그중 누구 하나 성공한 케이스가 없었다. 그렇게 도도하게 벽을 치던 녀석이 어느 날부터 호정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저 잘난 놈이 왜 하필 나 같은 평범녀에게 관심을 갖는 거지?의문이 쌓여가던 무렵 그가 말했다. “왜? 내가 너한테 관심을 가지니까 부담스러워? 부담 가질 필요 없어. 널 여자로 보고 있는 건 아니니까.”아리송한 말이었다. 여자인 나를 여자로 안 보다니? 그럼 내가 뭐 남자니?자신을 여자로 안 본다 면서도 자꾸만 곁에 두려 하는 승원이 이상하기만 한 호정. 대체 뭐지? 여자친구로는 싫고 여사친으로만 좋다는 건가? 아니면 무덤덤한 날 흔들어 놓으려는 고도의 수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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