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너의 품에

다시 너의 품에

“아쉬우면 더 매달려 보기라도 해야지?”감당하기 힘든 비밀을 안고 괴로워하던 20살의 이서를 위로해주던 소설 ‘어둠의 남자.’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던 그 소설의 영화제작에 참여하게 된 백이서는 베일에 싸인 원작자를 만나게 된다.하지만 원작자 ‘리’는 자신이 상상했던 것 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업무에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는 것이 좋은 결과물이 나오더군요.”차갑고 냉정해 보이는 남자의 눈을 보며 이서는 자신의 환상이 깨지는 것을 느꼈다. 우울해할 틈도 없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고, 시간이 지날수록 첫인상과는 다른 그에게 빠져드는 자신을 발견한다.하지만.정해진 기한이 지나면 그는 미국으로 돌아가야 했고, 두 사람의 관계엔 미래가 보이지 않았다. 답답한 상황 속에서 지쳐가던 이서는 그를 향한 마음을 정리하려 하는데…….***“그동안의 일은 실수일 뿐입니다. 제가 오해하게 만들었다면 사과드리죠. 서로 합의하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하세요.”“실수?”그 한마디 말에 미소 짓던 남자의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졌다. 남자의 눈동자에 분노의 색이 어리자, 지금까지 보았던 그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 들었다.그 낯선 얼굴에 이서는 몸을 떨었다. 그와 헤어지려는 순간 차가운 미소에 감춰졌던 그의 뜨거운 감정을 엿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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