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저지른 사람은 그에 대한 벌을 받아야 한다.사생아라는 이유로 고아원의 좁은 탑에 갇혔던 소년을, 엘제를 기억한다.“우리가 어디서 본 적이 있나?”비록 징집된 전쟁터에서 기억을 잃은 채 돌아왔다고 해도. 여전히 엘제는 그를 지나칠 수 없었다.오직 복수를 위해 버텼던 전쟁터는 그에게 트라우마를 남겼고, 잠 못 들던 수많은 밤이 엘제의 존재 하나만으로 편안해졌다.“나에게는 옆에 누워 함께 잠들 사람이 필요해.”“저는 그런 여자가 아니에요.”“그래. 나도 그런 건 원하지 않아.”여자는 길거리에 떠도는 여자라고 하기엔 특별한 구석이 있었다.“이야기를 해 보자 엘제. 왜 네가 익숙한지 나는 알아야겠거든.” ……이 여자를 사랑하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지.그는 그렇게 중얼거리면서도 이상한 예감이 들었다. 무엇인지는 몰라도 불안감으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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