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아니고 하녀인데요

마녀 아니고 하녀인데요

의술은 태양신의 뜻에 반하는 행위라며 약 제조도 금하고 의원은 화형을 시키는 암흑의 시대. 신전의 추격을 피해 도망 다니던 의원 클로이 마렌타는 작은 시골 마을에서 붙잡히고 만다. “살려 주세요. 네? 전 정말 선량한 의원이라고요. 마녀라니 말도 안 돼요!”위기의 순간, 그녀를 자신의 하녀라며 구한 브라임 제국의 대귀족 헤스툰트 프라우스 공작.문제는, 그가 인육을 즐기며 어린아이의 피로 목욕을 한다는 소문까지 도는 위험한 남자라는 것.그렇지만 마녀로 몰려 화형당하는 것을 피하려 공작가의 하녀가 되기로 결심한 클로이. 그렇게 목숨을 건진 그녀는 공작에게서 위험천만한 제안을 받는데.“독초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걸 보면 약초를 다룰 줄 아는가 보던데. 맞나?”“조금 다룹니다. 뛰어난 실력은 아니에요.”클로이의 대답에 공작은 아쉽다는 듯 흠, 소리를 내며 손바닥으로 턱을 쓸었다.“난 뛰어난 실력을 갖춘 이가 필요한데 아쉽군. 필립, 가서 이 아이를 다시 치안관에게…….”“……라고 말하고 싶지만, 제가 사실 약초학으로 굉장히 촉망받는 인재였습니다! 신전에서 의학 교육을 금지한 후에는 이렇게 떠돌이 신세가 되었습니다만, 여전히 아주 쓸모 있는 의원이죠!”위기를 넘긴 것도 잠시, 과거 신전에 의해 모든 걸 빼앗겼던 두 사람에게 다시금 신전의 잔혹한 손길이 다가온다.그들은 혼란한 세상에서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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