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아이가 들어선 부른 배를 안고, 남편의 결혼 소식을 들었다.평생을 바쳐 사랑한 남편의 뼈아픈 배신이었다.“아하하! 왕녀랍시고 잘난척하더니 네 꼴을 봐.발디나는 멸망했고, 네 오라비는 마수에게 갈기갈기 찢겨 죽었지. 너 따위 멍청한 계집 하나 때문에!”오라비는 죽고, 조국은 멸망했다.배아파 낳은 아이들마저, 제 친아비의 손에 죽었다.이 모든 게 숙부 가족과 남편의 계략이란 걸 깨닫고 독을 먹은 그 순간.“다시… 돌아왔어.”13년 전 과거로 돌아왔다.치열한 황위 쟁탈에서 남편을 황제로 세운 킹메이커로서의 경험과,미래에 일어날 모든 일들의 기억을 지닌 채로.메데이아는 광소하며 깨달았다. 신께서 제 마지막 부탁을 들어주셨다는 걸.“클라우디오.”숙부네에게 주어졌던 영광은 전부 빛을 잃을 것이다.“이아손.”그녀의 남편이 바랐던 찬란한 왕관은 빼앗길 것이다.“내가 돌아왔어.”한 생을 돌아온 예언이 음산하게 빛을 밝혔다. 복수를 위해, 메데이아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예정이었다.윌브라이트 장편 로맨스판타지 소설, <너에게 빼앗을 왕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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