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 속의 악마가 존재한다면, 시간을 되돌려달라고 빌고 싶어.’멸망국의 황녀 에이린은 짧은 소망을 끝으로 죽었지만, 어째서인지 전쟁 전으로 회귀해버렸다.이번에야말로 제 나라의 멸망을 막기 위해 차근히 계획을 세우는데…….“내가 죽어야 그대의 마음이 편해진다면, 날 죽여도 좋습니다.”제 나라를 무너뜨린 적국의 후계자 일리아드가 회귀 후 이상해졌다.***“메르센 제국의 황태자를 조심하세요.”에이린은 제게 조언하던 이의 말을 다시금 떠올렸다.그 여인의 말에 따르면, 제 옛 연인인 일리아드가 바로 그 악마일지도 몰랐다.만일 그가 악마라면 직접 제 소원을 들어준 것일까?설마 회귀 전을 기억하기라도 한다면…….의문의 연속에서 벗어날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악마에게는 성수가 치명적이라고 하였으니.에이린은 성수를 머금은 채로 그의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그녀의 악마는 순식간에 표정을 일그러뜨렸다.
제일 먼저 리뷰를 달아보시겠어요? 첫 리뷰를 써보세요!